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던 대한민국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2학년 천정희

 12월 5일 “한강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김광동 나라 정책원 원장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것은 익히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사회, 역사교과서에 으레 나오던 용어로 잘 알고 있었다. 즉, 전쟁의 폐허로부터 세계적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한 서울 또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성장을 서울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을 통해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1980~90년대에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에 와서 이러한 ‘한강의 기적’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올해는 2008년으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따라서 지금의 60살의 나이가 되기까지의 대한민국의 성과에 평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이유는 지금의 경제 난국의 상황에 우리나라에게 돌파구를 알려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시름이 나라 안팎에서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되어 경기침체로 퍼져가 이름만 들어도 정말 명성이 자자했던 미국의 잘나가던 유수의 은행과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이러한 상황에 놓이자 세계는 속수무책으로 이 여파에 빨려 들어가 유럽과 세계 여러 국가들도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도 현재 1997년 IMF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환율이 요동치고, 고유가에, 수출둔화로 인해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국민들의 주머니는 열리지 않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번쯤 한강의 기적을 다시 되새겨 봄으로써 한줌의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은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1948년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가지고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 후 1950년 전쟁으로 인한 남북 전쟁의 분단을 겪고 60년의 나이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의 원조를 받으며 못살고 가난했던 국가에서 지금의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모두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세대의 근면성실함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는 우리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가리켜 기적,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며 놀라워하였다. 그 예로 UN에서 1960~1995년까지 인간발전지수와 경제성장에 관해 조사한 자료에서 우리나라는 230개국 중 30위를 기록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기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1%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세계에 없던 경제성장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의 지속으로 나타난 지금의 한국 경제규모를 보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여 1년에 만들어 내는 돈이 1조 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모든 국가가 1년에 만들어내는 총생산량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의 가치인 것이다.

 물론 이렇게 경제대국으로 오기까지 우리나라는 크나 큰 민주화의 진통을 겪어왔다. 다 같이 잘살아보자고 경제성장에 치중했던 결과 민주화를 꽃피울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세계의 선진 국가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몇백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에 한 번도 시행한 적이 없었던 민주주의제도를 급작스럽게 도입하여 60년 안에 이만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했으면 괜찮은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등을 통하여 민주화의 시련을 겪은 후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이루어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 한민족은 정말 전 세계가 불쌍하게 보았던 나라에서 이제는 선진 국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의 위상을 가진 국가로 만들어냈던 자랑스럽고 위대한 민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던 무에서 유를 창조했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지도자의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리더십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옛날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우리나라가 다시 선진 국가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한강의 도약을 이루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 이 글은 천정희 학생이 청년한선 6기를 마치며 작성한 소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