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캠페인 통해 도쿄 시민들에게 통일의 중요성 알려
한·일 학생들 간 역사 문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
?
? 
<2월 16일 대동문화대학에서 열린 '한일대학생평화포럼'>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냉랭해진 한·일 관계에 화해의 불씨를 피워 올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2월 15~17일까지 2박 3일간 한일대학생평화포럼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 일본학생관광연맹, 한반도선진화재단이 후원하고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한국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Youth Corps), GK전략연구원, 동아시아정경아카데미, 일본의 EAYI(Eeat Asia Youth Initiative)가 주최했다.
15일, 참가자들은 일본관광연맹 학생들과 함께 수가모(巢鴨), 아키하바라(秋葉原), 야나카(谷), 내주(根), 센다기(千) 등 5개 팀으로 나눠 도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5개의 팀 중 수가모 팀은 일본에서 국가 특별 명승으로 지정된 정원 리쿠기엔(六義園)을 방문했다. 아기자기한 정원 문화를 통해 일본의 꼼꼼하고 세밀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소복이 쌓인 눈 위에 한일 학생들은 함께 발자국을 남기면서 서로간의 유대를 다져나갔다.
? 
<하얗게 눈이 내린 리쿠기엔>
다음 날, 대동문화대학에서 ‘한일대학생평화포럼’이 열렸다. 배정호 GK전략연구원장은 ‘한반도 통일과 일본 및 동북아 편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배 원장은 한반도 통일이 동북아시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안보적, 경제적 측면에서 소개했다. 그는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해 외교적 차원에서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가노 신이치로 다이토분카대학 명예교수는 한·일 양국의 교류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하면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차이를 확인하고 인정한 후에 공통점을 찾아내어 공생공영의 길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한·일 대학생들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을 가졌다. 토론 주제는 영토분쟁, 과거사 문제, 한반도 통일 등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하는 요구하는 주장을 내세웠고, 일본 학생들은 이미 해결된 일을 계속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상반된 입장은 서로의 문화와 그동안 받아왔던 교육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을 통해 양국 학생들은 그동안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최현도(26·남)씨는 “이번 교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나갔으면 한다”며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오오카와 치카라(21·남)씨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계기로 통일이 동아시아 발전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
<한일 대학생들은 '일본의 중심에서 평화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거리 캠페인을?진행했다>
마지막 날은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서 ‘일본의 중심에서 평화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거리캠페인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 북한, 일본의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과 함께 게임을 했다. 주어진 제시어를 나타내는 동작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취하는 ‘일심동체’ 게임을 하며 시민들과 유대감을 쌓는 한편,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한 윤초롱 GPYC 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현재 한·일 양국만 행사에 참여했지만 곧 중국과 연결해 한·중·일 평화포럼으로 키워나갈 뿐 아니라 정례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