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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선기자단 인터뷰] 세계화 시대, 청춘을 ‘세일’받다… “당당하라” - 한반도선진화재단 박세일 이사장
 
2013-07-04 16:54:12

 

세계화 시대, 청춘을 ‘세일’받다… “당당하라”


시련의 시기… 위로는 힐링아냐

“세계화는 새로운 기회다”

꺾이지 말고 당당하라


‘국내 취업 경쟁도 버거운데 세계 속 경쟁이라는 또 하나의 짊을 짊어져야 하는가.
게다가 ‘세계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는 걸까.’

박세일(65)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한국 사회에 세계화 국가 지향을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이다.
그는 2010년 「창조적 세계화론」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간해 ‘세계화’를 전파해왔다.

영어가 두렵고 세계화가 두려운 20대로서 물었다.


- 세계화 물결 앞에서 저희 괜찮나요?

“「맹자」의 고자편(告子篇)에 ‘하늘이 큰일을 맡길 땐 몸과 마음에 시련을 주시는 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 서점에 가도 “괜찮아”라는 책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 정작 저희는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힐링’이라는 말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그건 답이 아닙니다. 위로가 문제를 풀어주지는 않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풀까를 생각해야지요. 공감보다는 돌파가 필요합니다. 감정적 위로보다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정답은 가혹할지 모르지만 힘든 것을 통해야 큰 것을 얻을 수 있어요.”


◇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박 이사장은 매주 일요일 가까운 산으로 향한다. 젊은 시절 답답할 때면 한번 씩 오르다 생긴 취미다.
그는 “주위를 좁게 보면 오히려 힘들다”며 “산에 올라 뜻을 높이 세워보라”고 조언한다.

- 세계화로 인해 더 불안해진 건 아닐까요?

“젊은 시절 라면에 계란 하나 넣을 수 있으면 행복했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훨씬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어요. 19세기는 영국이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태어난 세대는 행운이었죠. 20세기는 미국입니다.
21세기에는 아시아로 패권이 넘어오게 될 겁니다. 대한민국 통일 이후 여기가 바로 세계 중심이 되는 겁니다.
변화의 시기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여러분들은 희망을 갖고 뛰어야 할 때에요.”

- 통일과 세계화 어떤 관련이 있나요?

“통일을 기반으로 만주가 발전하고, 시베리아가 발전하게 됩니다.
가장 역동적이고 할 일이 많은 지역이 된다는 거죠.
아시아로 넘어오게 될 패권의 중심지가 대한민국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중국어를 반드시 해야 하겠죠. 영어도 당연히 잘해야 합니다. 러시아어도 도움이 될 거예요.”

- 할 일이 더 많아졌네요.

“앞으로 40년∼50년 내 대한민국 모습을 생각하고 스스로가 어떻게 발전할지 보는 게 중요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하면서 멀리 봐야죠.”

- 통일이 미칠 효용에 대한 의구심이 청년들 사이에 존재합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부러워합니다. 일본은 이제 노화만 남았습니다.
국가적 성공을 이뤘지만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입니다.
한국은 통일이라는 큰 도약의 기회가 있다는 거죠. 연구에 따르면 북한 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재 80%를
남한에서 조달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연 5%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더하여 우리나라 평균 경제성장률을 생각하면 박정희 시대 고도성장과 유사해지죠. 북한의 사회주의경제가 시장경제로 전환되면서
연 20%∼2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겁니다. 남북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거죠.”

- ‘지나치게 낙관적이지 않나’라는 의구심과 동시에 ‘왜 홍보하지 않지’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나라 정권 주류가 보수이기 때문이죠. 과거 대북정책은 통일보다는 분단의 안정적 관리에 목표를 뒀습니다. 남한은 남한대로 잘 살고 시끄럽지 않게 관계를 유지하면 된다는 거죠.
이제 남북분단을 돌파하고,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 서울 컨센서스, 우리만의 모델

박세일 이사장은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ㆍ사회복지수석을 지냈다.
당시 최초의 ‘40대 수석’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2차 세계화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창조적 세계화론’을 제시하고 나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교수는 경제뿐 아니라 교육·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맞는 창조적인 세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세계화라는 말이 여전히 막연합니다.

“90년대 세계화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의미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르죠. 새로운 문명의 변화를 말합니다.
세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국가제도를 바꿔야 되겠다. 이게 바로 세계화입니다.
세상이 달라지니까 교육도 경영시스템도 바꿔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

- 개인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이 밀접하리라 생각됩니다.
  세계화 시대에 국가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성장?발전 쪽으로 연결이 됩니다. 불가피하게 빈부격차가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삶의 질의 세계화, 복지 세계화라는 구상이 나온 겁니다. 경제 수준만 세계화 시키는 게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세계화 시키는 거죠. 생산적 복지도 여기서 기원합니다.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 창조적 세계화도 유사한 형태입니까?

“세계화는 어느 나라나 해야 하지만 우리에 맞는 세계화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이 제시한 워싱턴 컨센서스(washinton consensus)라는 개발모델이
실패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표준교과서가 없는 시대에서,
선진국 문턱에 서 있는 우리에게 더 이상 모방만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두 가지 변화가 우리로 하여금 불가피 창조적 세계화로 나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 당당해라

- 어렵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생각이 만듭니다.
역사의 큰 변화 속에서 개인이든 국가든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결단이 중요해요.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 생각과 결단의 순간 어떻게 행동하십니까?

“절대 꺾이지 말고 당당히 큰 꿈을 갖고 나가면 승리의 역사가 반드시 기다립니다.
자존심을 갖고 살고 꿈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당당하라. 그것만 잘한다고 하면 또 오해가 있겠지만.”

- 지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힘을 얻으십니까?

“가끔씩 시장에 갑니다. 일본에서 유학할 때 날품팔이 했거든요.
하루 종일 일하는 시장에 있으면 생명력을 느낄 수 있어요.
악착같이 일하는 아주머니를 보며 너무 편한지도 모를 스스로를 돌아보죠.
‘내가 너무 막 살았다’하는 후회와 함께.”

(박진아 방진하 배동주 기자, 청년한선 1기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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