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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선 제15기 조태식 수료소감문 입니다.
 
2013-05-20 10:41:11

'지자 성지어순시요, 우자 패지어역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채근담에 나오는 이 말은, 제가 항상 마음 속에 담고다니는 말인데요.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따르는 데서 성공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치를 거스르는 데서 실패한다' 라는

지극히도 중요한 이치를 담고있는 말입니다.

청년한선아카데미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제게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때'를 의미했습니다.

현재 미래에 대한 계획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제게,

어쩌면 일종의 오아시스가 될 지도 모른다는 느낌으로 이 특강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복학을 하고 앞으로의 3년 동안 시카고 대학의 시카고플랜, 옥스퍼드 대학의 PPE 프로그램을

제 의형제들과 함께 직접 꾸려나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와 경제, 역사와 철학을 모두 공부하기에는 제 스스로의 능력으로 역부족이란 것을 알기에,

많은 전문가들과 교수님들께 자문을 구하고 계획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런즉 한선아카데미 '대한민국 오늘을 읽다'라는 특강의 큰 주제는 제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북정책, 다시 말하면 국제정치를 보다 포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치를 알아야하고, 국제정치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합니다.

또한 그 시대의 지적 수준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를 공부할 때,

더욱 더 심도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따라서 대북정책의 큰 흐름을 읽고 국제정치의 한 단면을 바라볼 수 있었던 이 강의는,

향후 제가 큰 공부를 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더불어 강의가 소수정예로서 인맥을 쌓기에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였기에 좋았습니다.

수료할 때 재단 관계자께서 축사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같은 과, 혹은 같은 학교 학생들 외에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는 이번이 5번째 대외활동이고, 일부러 우리 과보다는 다른 과 아이들을 사귀려 노력하고,

우리 학교보다는 다른 학교 아이들을 사귀려 노력했던바 다른 사람들보다는 여러 학교의 여러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간관계란 것은 다만 넓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서로를 잘 이해하고 뜻을 같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수정예로 진행됐던 이번 특강은 충분히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저의 경우에는 어쩌면 이번 특강에서 인간관계보다는 전문성, 혹은 나만의 가치관을 적립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왔기 때문에 더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14기 운영위원한테는 더 미안할 따름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하고는 친해졌다는 사실 '-';;)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강의의 기간이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짧아졌고,

보다 더 포괄적인 공부를 할 수 있
는 강의가 오로지 '북한'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도 있듯이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큰 틀을 알아야합니다. 통일이라는 것은 우리 민족이 열렬히 원한다고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타국의 이해관계 혹은 타국의 정치상황도 살펴보아야만 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토론을 하면서 많은 자료를 찾았고, 어느 정도는 그런 것을 캐치했다고 하더라도 저희는

전문가가 바라보는 그것보다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 혹은 그 나라의 정치 상황을 각각 한 개의 강의로 해서

살펴보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또한 보다 큰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유럽 강대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이나 혹은

독일, 예멘, 베트남, 오스트리아가 어떻게 통일이 되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과연 우리의 상황에 적용시킬 수는 없는 것인지 등 타국의 통일사례 역시 알아야만 합니다.

때문에 청년한선아카데미가 단순히 특정 주제를 정하고 2달 정도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학기'제로 운영을 하면서 보다 커다란 주제를 다루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이상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고, 재단의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정책연구의 씽크탱크라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국의 런던정경대가 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운영을 해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단이 큰 뜻을 가지고 운영을 한다고 한들, 그런 상황이라면 필연적으로

특강에 참여했을 때 드는 비용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대학생들이 취업이라는 난관 앞에 바쁘다는 이유로

참여율이 저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비해서 대책 역시 마련해야 하겠지요. 역으로 생각한다면

너무 소수만 아니라면 소수정예 역시 가장 이상적인 강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요.

또한 '학기'제로 운영이 될 수 있다면 단순히 학자에 의한 강의가 아닌,

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초빙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또 하나 참여하고 있는 평화재단의 경우 박원순 시장, 법륜 스님, 보수 법사, 이상호 기자, 윤여준 원장,

김제동, 박경철, 심상정 의원, 김여진,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들이 참여하여

각각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즉 정의, 역사의식과 리더십, 힐링, 언론, 정치, 사회참여, 비전, 노동, 행복, 경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각각의 강의를 진행하시기에, '나'라는 사람이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보다 폭넓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때문에 그곳은 '청년리더십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20~35세의 연령대가 참여, 대학생은 30만원,

일반인은 40만원의 비용으로 77명을 뽑지만 항상 만원입니다.

하지만 청년한선아카데미가 그런 식으로 바뀔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어쩌면 한선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재단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이곳 나름대로의 장점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만약 타 재단의 강의에서의 장점을 접목시킬 수 있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제가 말했던 바와 같이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여튼 14기 운영위원들, 15기 멤버들, 또한 알찬 강의를 기획해주신 한반도선진화재단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번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저는 제가 늘 그래왔듯이 계속 인연을 이어갈 것이고,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욱 더 밝은 모습으로 보기를 기원하겠습니다.^^!


15기 조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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